2023. 2. 12. 04:02ㆍ여행/스위스 교환학생
빠히라고 읽는 파리에 갔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루브르. 프랑스는 특히 학생이면 입장료가 무료인 곳이 많은데, 루브르도 그중 한 곳이라 너무 좋았어요. 사실 입장할 때 보안검색에서 면도기가 걸려 주섬주섬 꺼냈는데, 귀찮은데 그냥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동양인이라 봐준 듯? 루브르는 입구가 여러 개인데, 학생용 무료티켓은 사람 많은 유리궁전으로 들어갔어요. 근데 뭐 생각보단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음.
저는 들라크루아 그림이 제일 좋더라구요.
루브르는 금요일에 야간개장을 해요. 밤에 불 켜진 박물관이 정말 예쁨.
저는 한인민박을 예약했어요. 그곳에서 다른 한국에서 혼자 여행 오신 분들과 와인 한 잔 하면서 즐겁게 저녁시간을 보냈어요. 파리나 런던 같은 대도시는 한인민박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다음은 오랑주리 미술관. 모네의 수련과 현대미술 작품들이 유명한 곳이에요.
모네가 수련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유럽 어지간한 미술관에는 모네의 수련이 하나씩은 있는 것 같아요. 본 것만 해도 런던, 취리히에도 있었어요.
다음은 오르세 미술관에 갔어요. 오르세는 원래 기차역이었던 곳을 미술관으로 바꾼 곳이라고 합니다.
근데 다른 데랑 마찬가지로 무료입장을 위해 학생증을 보여주니 스위스는 유럽연합이 아니라서 입장료를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지 방문한 곳들에선 입장료를 안 받은 걸 보면 다른 카운터로 들어갔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까비...
다음으로 간 곳은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파리에서 제일 큰 백화점 중에 하나로, 3~4층에서 커피를 마시며 경관을 둘러볼 수 있어요. 커피도 한 3~4유로라서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저는 코르타도라는 메뉴가 있길래 시켜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제 어딜 가던 코르타도가 있으면 그걸 주문해요. 레시피는 에스프레소 투샷에 우유를 넣은 것으로, 라테보다 훨씬 에스프레소 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퐁피두 센터 쪽의 파리 3구 쪽은 아시안들이 많이 살아서 싸고 맛있는 세계음식이 많아요. 저는 좋아하는 우육면을 시켰어요.
다음날은 센강 산책으로 시작!
다음은 튈르리 정원, 일광욕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저도 여유롭게 앉아서 연못의 오리와 거위를 구경했습니다.
다음은 샹젤리제를 따라 개선문으로 향했어요. 들은 것보다 명품 매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넓은 대로 느낌.
에투알 개선문은 1806년 나폴레옹이 전 유럽의 지배자였을 때 지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사진을 보면 겉에는 나폴레옹이 전투에서 승리한 지명이, 내부 쪽에는 나폴레옹의 26 원수들의 이름과 장군들의 이름이 적혀있어요. 그런데 완공은 결국 1836년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 20년이 지나 되어서, 1840년 나폴레옹의 유해가 파리로 돌아올 때나 나폴레옹은 그 자신의 개선문을 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개선문 근처는 원형 도로가 있는데 횡단보도가 없어요. 처음엔 그걸 모르고 횡단보도를 찾아 뱅글뱅글 돌았답니다. 이곳 개선문 밑으로 오기 위해서는 지하보도를 통해 와야 해요.
파리에는 개선문이 하나 더 있는데요,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 파리 도심을 피해 새로 만든 신도심인 라 데팡스 지역에 지어진 신개선문이 바로 그것이에요. 기존 개선문의 2배인 110m의 정육면체 모양입니다.
다음은 처음으로 푸아그라를 도전해 봤습니다. 맛은... 순대 간인데 떫은맛이 덜하고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더 강했어요. 제 취향은 아닌 걸로...
다음은 에펠탑. 사람 많고 더워서 사진 한 방 찍고 바로 나왔습니다.
판테온이 프랑스의 위인들의 영묘라면, 앵발리드는 특히 군사와 관련된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에요. 옆에는 군사박물관이 있습니다.
프랑스는 유럽 제1의 강군인데요, 규모도 규모지만 방위산업이 발달해 소총부터 전투기까지 모두 자국기술로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외인부대로도 유명하죠.
앵발리드를 나와서 예약해 놓은 센강 유람선, 바통무슈(Bateaux Mouches)를 타러 갔습니다. 석양이 질 때라 더 아름다웠어요. 신기한 건 한국어 안내도 해줘요!
저녁의 에펠탑은 정각마다 하얀 불빛으로 반짝이니 참고하세요!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들었던 것보다 파리는 안전한 것 같았어요. 물론 시내인 곳들만 돌아다니고 밤에 18, 19, 20구 쪽을 안 가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지하철에 꼬마애들 4~5명이 다 같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걸보고 안전한 도시라고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지하철에는 지린내도 별로 안 나요!
다음날은 뤽상부르 공원에서 휴식으로 시작!
다음은 팡테옹입니다. 빅토르 위고, 장 자크 루소, 볼테르 등 프랑스의 위인들이 묻혀있는 곳입니다.
지나가는 길에...
다음은 생 샤펠 성당입니다. 베르사유로 궁전을 이전하기 전에 프랑스 왕들의 개인 성당으로, 스테인드 글라스가 유명해요. 사실 여길 찾아가려다 주위 사람들이 종이를 보여주고 들어가는 건물이 있길래 저도 입장권 QR코드를 보여줬더니 안내원이 ???라는 표정을 짓더니 생 샤펠 성당은 저쪽이라고 보여줬습니다. 알고 보니 그곳은 경찰서였고 사람들이 보여주는 것은 경범죄 납부 통지서였습니다. 경찰서를 그렇게 예쁘게 지어놓을게 뭐람.
아 그리고 친구들은 예약을 하고 저는 안 했는데, 뭐 비슷하게 들어간 것 같아요.
다음은 퐁피두 센터입니다. 현대 미술관이에요. 사실 오르세보다 여기가 더 좋았어요. 완공 당시 대통령이 조르주 퐁피두여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는데, 사람 이름이 어떻게 퐁피두ㅋㅋㅋ
아쉽게도 시간이 안되어서 파리에서 떨어진 베르사유 궁전은 못 가봤는데, 가본 사람들은 좋았다고 하네요! 다음에 파리에 가면 꼭 가보는 걸로.
TGV Lyria를 타고 다시 로잔으로!
맞다 프랑스랑 이탈리아는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고속열차를 타려면 11 ~ 13유로 정도의 예약비를 추가해야 하니 Trainline이라는 어플에서 직접 사는 거랑 비교해서 잘 알아보시길. 게다가 유럽은 미리 기차표를 구매하면 훨씬 싼 것 같아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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