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 트레이딩 백테스트 - 코인

트레이딩 봇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략들을 찾아보다가 터틀 트레이딩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터틀 트레이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일, 55일 고가를 돌파하면 매수

2. 매수가 - 2ATR(하루 평균 고가-저가 변동폭)시 매도

3. 매수가에서 0.5 ATR을 돌파할 때마다 추가 매수

4. 1회 당 투입 자본은 1~2%로 제한

큰 추세를 따라가는 추세 추종 전략으로, 승률은 3~40%에 불과하지만 수익비가 높은 전략입니다.

사실 추세 추종 전략이라는게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우리 직관과는 다르고 승률이 낮아 일반적인 심리로는 견디기 힘들지만, 사람들 직관을 벗어나는 곳에 수익이 있기도 하고, 저는 어차피 봇으로 돌리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 전략을 골라 백테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상세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20일 고가 돌파 매수 - 10일 저가 돌파 매도

55일 고가 돌파 매수 - 20일 저가 돌파 매도

1시간 봉 사용

백테스트 환경은 binance spot(300여개) - 시드 300*n 등분, binance futures(170여개) - 170*n 등분, funding fee, 수수료 기본 설정입니다.

처음은 stoploss 없이, 중복 투자(0.5 ATR *4까지), 300*4 등분의 결과입니다.

20년부터 워낙 강세장이라 CAGR 51%에 MDD 29%라는 양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ong only라서 하락장인 2022년에는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네요.

매수가 -2ATR 시 매도로 손절매를 걸어 보겠습니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네요.

3ATR, 4ATR로 바꿔바도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약간 개선이 있는 것 같으니 이제부터는 -3ATR을 적용하고 돌려보겠습니다.

코인시장은 주식시장보다 템포가 빠르고, 주말 및 공휴일이 없으니까 시간을 줄여볼까 해서 10일 고가 돌파 시 매수, 4일 저가 돌파 시 매도로 돌려봤습니다.

처참하네요...

상승은 천천히 올라가고, 하락은 급속히 떨어지니 매도만 5일 저가로 바꿔보았습니다.

좋지 않네요. Whipsaw에 휘말리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하락장일 때는 들어가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일 이동평균선 위일 때만 매수하는 것으로 돌려봤습니다.

훨씬 개선된 결과가 나왔네요. 현물 시장이라 공매도가 안되서 하락할 때는 안들어가는 것이 상책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코인시장이 워낙 변동성이 크다보니 50% 수익 달성시 갖고 있는 부분의 반을 판매하는 식으로 바꿔보았더니, CAGR이 급전직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사진은 없네요ㅠ)

이번에는 중복 매수 4회를 6회로 바꿔보았습니다. 즉 시드를 300*6으로 나누고 들어갔습니다.

CAGR과 MDD가 둘 다 커졌네요.

이번에는 동일 전략을선물 시장에서 돌려봤습니다. 

수익이 떡락한 대신 MDD가 두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하락장인 22년에도 본전은 지킨 것을 볼 수 있네요.

Long only인데 왜 현물시장보다 훨씬 큰 개선이 나타났을까 생각을 해보니

1. 수수료 현물 0.1 > 현물 0.02

2. 변동성이 훨씬 크다.

3. 종목이 현물 300 > 선물 170개라서 초기(20년도 초기, 22년도 초기)의 수익이 더 커 최종결과에 영향

등의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22년도에도 수익이 훨씬 개선된 것을 보면 선물시장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 같네요.

레버리지를 2배로 해보았습니다.

레버리지는 2배인데 MDD와 CAGR 모두 3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확실히 20년도 초반과 22년도 초반에 큰 변동이 있어서 최종 결과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 같네요. 청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선물시장에서 Long/Short을 모두 적용해 봤습니다. 수익이 두배가 되지 않을까요? 

상세조건

1. 55일 고가/저가 돌파시 - Long/Short

2. 20일 고가/저가 돌파시 - 청산

3. stoploss 3ATR

4. 중복매수 4회

5. 170 종목 * 4로 시드 분할

숏은 안통하는 것 같네요. 심지어 하락장이 대부분인 22년도에도 Short이 손해인 것이 약간 충격적입니다.

워낙 10%~15%까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Short 진입 조건 신호는 많이 나오는데, 그게 거의 noise인 것 같네요.

 

터틀트레이딩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하락장에서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투자자를 불안하게 합니다. 지금이 하락장인지 판단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니까요. 

20년도부터 보면 수익률이 큰 경우도 많았지만, 22년부터 보면 거의 손해인 경우가 많은 것이 이를 입증해줍니다. 

저는 Long/Short 모두를 활용해서 항상 수익이 나는 fixed income인 전략에서 안정성을 느껴서 적용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결론

1. 터틀트레이딩은 코인시장에서 통한다.

2. 같은 전략이라도 선물시장이 더 수익률이 좋다.

3. 하락장엔 No!